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A160' 운행 개시

서울시가 오는 26일부터 새벽 시간대 자율주행버스 'A160'을 운행한다. 이는 오세훈 시장의 민생맞춤형 교통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이른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되었다. 이번 조치로 서울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A160' 자율주행버스의 주요 특징

'A160' 버스는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25.7km 구간을 운행한다. 새벽 3시 30분에 첫 차가 출발하며, 쌍문역, 미아사거리, 종로, 공덕역 등 주요 지점을 경유한다. 이 노선은 기존 160번 버스 노선을 일부 단축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입석은 허용되지 않으며, 총 22석의 좌석만 이용 가능하다. 승객들은 버스 전면의 LED 좌석표시기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빈 좌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A160'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확대 계획

서울시는 'A160' 운행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계-고속터미널, 금천(가산)-서울역, 은평-양재역 등 3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총 10개의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확대 계획은 새벽 시간대 운전기사 인력난 해소와 함께 첨단 기술의 혜택을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려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첨단기술 교통의 수혜가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버스 도입의 의의와 전망

'A160' 자율주행버스의 도입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해소하고,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벽 시간대 운행으로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이른 출근이 필요한 직종의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도로 적용을 통해 관련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A160' 운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A160'은 무료로 운행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료화될 예정이다.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또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로도 이용 가능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은 국토교통부의 '자율차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미래 교통 기술을 발전시키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에 대해 "첨단기술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기술 혁신이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으로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UAM(도심항공교통)을 활용한 응급의료 서비스, AI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서울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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